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 뭐부터 해야 하나 뭘 팔아야 하나 생각부터 들었다.
커피, 술, 칵테일, 재밌는 안주, 맛있는 사장님.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
커피야 뭐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고 머신도 없는데,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술이 문제겠는데?
물론 칵테일 만들려면 술을 사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아니다. 일단 좋아하는 칵테일부터 맛있게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어본다.
아, 또 지금 생각해 보니 얼음도 없고. 뭐 가정용 제빙기를 사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복잡하기도 하네. 간단한 하이볼만 만들어보려고 하니 또 너무 간단하고.
뭐 하겠다는 건지 안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문득 유럽 여행에서 식사랑 같이 마시던 와인이 떠올랐다.
그래. 와인부터 좀 고민해 볼까? 바에서도 와인은 팔잖아.
다양하게 말고 일단 잘 모르니까 매장에서 판매할 하우스 와인부터 골라보자.
어떤 게 좋을까? 와인은 어디서 고르지? 아무거나 살 순 없고.
일단 가장 먼저 보관은 좀 오래되어야 할 것 같고.
아, 근데 와인은 개봉하면 얼마나 보관할 수 있지?
1. 3일 안에 마시기
와인은 마개를 제거한 순간부터 시작되어 산화가 진행된다고 한다.
개봉한 지 3일이 지나가면 산화가 거의 다 되어 맛이 밍밍하게 변하게 된다.
와인을 개봉하였다면 3일 안에 모두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만약 와인을 구한다면 3일이 지난 후에도 맛이 괜찮은지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겠다.
2. 실온보관
개봉 후 와인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마개를 다시 막아 공기와 닿는 걸 방지하여 산화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 밀봉한 뒤 실온에서 세워서 보관하면 좋다고 한다.
와인을 세워서 보관하면 산소가 와인에 닿는 면적이 작아지기 때문에 산화가 덜 일어나게 된다.
또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빠른 산화 과정을 막을 수 있다.
3. 냉장보관
일반 냉장고에 냉장보관은 와인을 보관하는 좋은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2~3일에 걸쳐 판매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적합할 것 같다.
4. 질소 / 아르곤 가스 주입
질소나 아르곤을 주입하여 산소를 접촉하지 않게 하고, 산화를 막는다는데 나에겐 필요 없다.
이제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와인을 찾아보기로 한다.
가볍게 유튜브에 검색하니 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자타공인 와인 잘알이라고 하는 제목에 이끌려 들어가 보았다.
이분은 와인은 맛보다는 향, 그리고 어린 와인보단 숙성된 와인을 좋아한다고 한다.
나는 어린걸 더 좋아하긴 한다.
농담이고 나도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도, 산도, 탄닌의 밸런스가 좋거나 그중 하나가 특출 나서 개성 있는 와인을 선택한다고 하는데,
나라도 저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난 하우스 와인을 찾기 때문에 밸런스 있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옳겠다.
또, 가성비도 좋지만 그래도 브랜드의 인지도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꾸준히 나오는 다른 와인들이랑 비교해도 바뀌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하우스 와인이니까.
첫 번째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이라는 와인을 추천해 주는데, 코르크가 아니고 뚜껑 형태인건 맘에 든다.
근데 마지막 멘트에 소주 대용으로 먹는다는 건 좀 그렇네.
어쨌든 해산물이랑 잘 어울리는 와인이다.
근데 이건 특색이 좀 있다네.
바로 탈락.
다음은 스페인의 페레 벤투라 까바 브뤼 레세르바라는 와인이다. 일단 레세르바라는 아는 단어가 나와서
맘에 든다. 스파클링이고 약간 드라이하면서 밸런스가 있다고 한다.
이거 좀 맘에 드네.
헨틀리 팜 퍼피필드 블렌드
이름부터 특이한데 이건 블렌드 와인이라고 한다.
역시 기본은 블렌드 아니겠냐는 생각으로 맘에 든 와인을 찾았다.
호주산 와인이며 복합적이고 밸런스 있는 와인이라 하우스 와인으로 적합하겠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구하기가 어려웠다.
하여간 맛있는 건 귀신같이 구하기가 어렵다니깐.
하지만 다음으론 프랑스 미쉐린 매장에서도 하우스로 나오는 와인이라고 한다.
내가 딱 찾던 거군.
샤토 보네 화이트.
대신 가격대가 좀 있다고 하지만 시중에서 구하기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
날것보다는 익힌 요리에 어울린다고 하고.
근데 왜 다 화이트만 소개하는 것 같지?
루나가이아 지삐뽀 이름은 좀 귀엽네. 이탈리아 시칠리아? 에서 나오는 와인이라고 한다.
뭐 화사하고 고급와인 느낌이라니 이것도 괜찮네.
아 드디어 레드와인이다.
밸런스가 괜찮은 와인을 찾아주다니 내 마음을 읽고 있는 것 같다.
카멜로드 몬테레이 피노 누아.
일단 피노누아 아는 이름이라 합격. 산지는 미국이네.
마지막에 이상한 명언 투척하시면서 백만 원짜리 와인 소개하길래 일단 바로 스킵했다.
영상 조회수도 높고 하니까 더 안 찾아보고 일단 여기서 대충 선택해 봐야겠다.
화이트 중에서는 블렌드 와인인 퍼피필드 블렌드를 먹어보고 싶은데, 구하기가 어려운지 좀 봐야겠다.
그게 아니면 이제 미쉐린에서도 쓴다는 샤토 보네 화이트.
저거 끌린다.
아주 자극적이야 미쉐린이라니.
그리고 지비뽀는 이름만 좀 귀여운 것 같고.
레드는 하나 추천해 줘서 저거밖에 안 되겠네.
퍼피필드 찾아보니까 이제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가 유통이 많이 풀린 거 같네.
그래도 인터넷으로 구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고, 단점이 향이 엄청 빨리 날아간다니.
아니 그럼 오픈하자마자 한 번에 다 마셔야 한다는 뜻 아닌가?
오래 보관하는 거에서는 탈락이군.
다른 화이트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 일단 그럼 샤토 보네 화이트 이거부터 봐야겠다.
음 찾아보니 뭐 구하기 어려워 보이지도 않고, 일단은 2018년에서 20년 산을 추천하긴 하네.
좋아 화이트 와인은 샤토 보네 화이트로 일단 결정해야겠군.
레드 카멜로드 몬테레이 피노 누아 후기는 굉장히 괜찮은 것 같네. 많이는 안 찾아봤지만 말이야.
어쨌든 그럼 이 두 개를 다 사서 먹어봐야겠다.
근데, 막상 또 두 가지 하려니까 굳이 하우스 와인으로 화이트까지 쓸 필요가 있나 싶긴 하네.
쓰는 곳이 있나? 한번 찾아봐야겠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하우스와인을 화이트로 시키고 매장에서 어떤 메뉴를 페어링 했는지까지 알려주네.
잘됐다. 여기서 메뉴도 정해볼 수 있겠는데?
좋네. 블로거가 힌트를 다 주고 있군.
피자를 시켰는데 화이트 와인이랑은 그다지 잘 어울리는 것 같진 않고, 오히려 치즈와 샤퀴테리? 이건 뭐야.
어쨌든 이거랑 부라타 치즈 샐러드 같은 거랑 먹으면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거 마냥 먹을 수 있다는군.
메뉴에 대한 설명이 꽤나 구체적인걸?
어쨌든 메뉴들 맘에 드네. 오히려 피자는 과하다 이거지 다행이다.
피자는 만들기 좀 어려울 것 같았거든.
일단 그럼 추천해 준 것처럼 샤퀴테리? 이거 한번 찾아봐야겠네.
하우스 와인으로 두 개 다 사용하는 건 큰 무리가 없어 보이니까 말이야.
아, 훈연. 가공 이렇게 된 햄이나 육 가공품등을 말하는 거구나 하몽, 잠봉, 살라미 이런 거처럼 말이야.
나도 좋아하긴 하지. 되게 전문 용어를 사용했구나 샤퀴테리 좋네.
그럼 이 메뉴들 한번 찾아봐야겠다.
블로그에서 소개한 곳에선 바게트랑 잠봉, 블랙올리브 소스 뭐 이런 걸 같이 주네.
근데 진짜 맛없을 수가 없긴 하겠다.
장난 아니군 여기. 샤퀴테리 플레터라 해서 엄청나게 여러 가지가 나오네.
나는 다는 절대 못하겠고.
플레이팅이랑 되게 핵심만 가져오면 되지 않을까? 역시 빵도 맛있게 구워서 주는 게 좋겠어.
근데 빵 저번에 야드에서 먹었던 곳 되게 맛있었는데.
그 빵집 어딘지 찾아봐야겠다.
보다 보니 뇨끼 진짜 맛있어 보이네.
아니 일단 저거 샤퀴테리부터 좀 어떻게 해보자.
나는 뭐 구운 빵이랑 올리브소스? 그거 맛있어 보이는데 저거랑 뭐 구운 빵 가장 많이 찍어먹는 거 있잖아.
그냥 그 올리브오일 소스에 약간 검은색? 그 식초 같은 거 들어가는 거.
아 맞아 발사믹 소스 하나랑 로인햄, 브레사올라, 소시송, 론지노, 카피콜라, 페퍼로니 6가지 햄.
어휴 그래 이건 다 써볼게.
고다치즈, 스모크치즈, 올리브, 거기에 루꼴라 그래 뭐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아 그리고 뇨끼 진짜 맛있겠다. 이건 소고기랑 양고기로 소스를 만들어서 했다는데.
양고기는 모르겠고 일단 레시피를 좀 찾아보긴 해야겠네.
어쨌든 이 정도면 충분히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야 이 재료만 다 사도 가격이 상당하겠는데?
돈은 어떻게 마련하지?
조용히 하고 일단 해보자.
와인잔은 집에 하나 남아있는 것 같고.
일단 저 샤퀴테린가 뭔가는 재료 사는 게 일일 것 같으니까.
더 일인 것 같은 뇨끼 레시피를 좀 찾아봐야겠다. 어쨌든 좀 간단하게 만들 필요도 있고?
아니 근데, 진짜 뇨끼 팔 수 있는 거야?
모르겠다. 일단 해봐야지 뭐 뇨끼라는 메뉴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야.
야 이거 반죽은 미리 해놓는다고 해도. 이거 크림이 관건이겠네.
그렇지 당연하지 크림 파스타 맛집이면 크림이 말도 안 되게 맛있어야지.
또 의외로 뇨끼 반죽에 꿀팁이 숨어있을지 몰라.
일단 최대한 맛있어 보이는 크림 레시피로 가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EZy-x92lg0k
오 이거 반죽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아. 리코타 치즈와 밀가루를 체로 친다니.
타임도 넣어주네. 난 좋아.
얼레 근데, 소스가 없이 그냥 치즈 뿌려서 마무리하네?
이거 좀 특이하긴 하다. 근데, 간단하게 먹기 좋아 보이는 요리 같아서 좋긴 하네.
일단 한번 만들어볼까?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면 보안을 하면 되지 뭐.
일단 주문할게 산더미겠네. 좋아. 해보자.
좋아 쿠팡으로 일단 필요한 건 쿠팡으로 다 담았고.
이제 와인이랑 페어링 해보면 되는데, 와인은 어디서 사지?
쿠팡에서는 안 팔 거 같은데. 역시 와인은 안 나오네.
그럼 뭐 직접 가서 사는 수밖에 없지. 가까운 와인 샵이나 마트 가면 있지 않을까?
그럼 내일은 와인 사 와서 한번 같이 페어링을 해보자. 일단 그럼 와인 샵만 좀 찾아볼까?
일단 가까운 롯데마트 가보고 없으면 이마트도 가보지 뭐.
자 끝났다. 그럼 이제 주문도 다 했고.
내일 요리해서 먹어보자.
정말 끝.
아 근데 돈은 진짜 어떡하냐.